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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Maker 시리즈 사상 최초로 멀티플래폼을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요즘 대세인 HTML5 기반으로 제작된 프로젝트에 Ruby를 버리고 JavaScript으로 작성한 플러그인을 사용해 크로스 플래폼 기반을 다졌습니다.

장점으로 내세웠던 RTP 소재 자동 포함은 부실한 소재 관리 기능으로 인해 사용/비사용 소재에 대한 선별 없는 복붙 수준으로 용량 관리를 위해서 배포시 추가적인 소재 관리가 필요해졌을 뿐만 아니라, 매번 기본 소재 모두를 포함하는 관계로 새 프로젝트 생성 속도가 느려졌으며, 십여개의 빈 프로젝트만으로도 수 GB의 용량을 차지해 프로젝트의 백업 및 PC의 용량관리 측면에서도 상당히 번거로워졌습니다.

그리고 전작까지 존재했던 자체 암호화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Windows Enigma Virtual Box 라는 외부 패키징 툴을 소개하고는 있습니다만, 이는 단순 패키징 툴일 뿐입니다. 그 밖에 웹배포 버전 등은 플러그인을 비롯한 소스코드를 고스란히 노출하는 관계로 사실상 프로젝트 보안에 대한 포기선언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커뮤니티 등에서는 어서 빨리 대체 가능한 추가적인 외부 보안 프로그램의 등장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게다가 iOS/Android 용 배포버전 역시 Clickteam Fusion 2.5 등과 같이 직접적인 Apk 빌드방식 또는 Construct2 등과 같은 스토어 직접 등록 방식에 비하자면 상당히 미비한 수준입니다. 단순 크로스 플랫폼용 HTML5 프로젝트 배포 파일만을 생성할 뿐이며 각 모바일 기기용으로의 추가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작대비 기능적으로 크게 발전한 것은 아닌터라 Windows 단일 플래폼을 생각하는 분들은 전작(가령 RPG Maker VX Ace)에서의 툴의 교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전작이 각종 번들 및 큰폭의 세일로 인해 최소 1달러에서 10달러 안팎으로 손쉽게 구매 가능한 것에 비교하자면 가성비적인 측면으로 미루어 보아도 생각보다 썩 메리트가 있어보이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여러모로 과대광고 논란에도 휩싸인 불명예 스런 제품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멀티 플래폼 지향 게임 제작툴 가운데서 가장 저렴합니다. Game Maker Studio나 Clickteam Fusion 2.5 등은 본체 가격만 따져도 비싸지만 여기에 추가적인 모듈을 구매해야 타 기기를 위한 빌드가 가능합니다. 그나마 Clickteam Fusion 2.5이 겉보기엔 Game Maker Studio에 비해 저렴해 보이기도 하지만 Developer 버전에 Font Packer와 Admob 등의 상당히 유용한 확장기능을 빼놓고 있어 이쪽도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알만툴(RPG Maker에 대한 국내 약어)입니다. 기본적으로 Retro풍의 2D Turn RPG를 위한 제품으로 그에 따른 기본적인 기능 구현(대화, 전투, 이동, 맵배치, 메뉴, 인벤토리 등등) 및 데이터 베이스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본 작에 와서는 마우스 지원 및 그에 따른 길찾기 메커니즘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었습니다. 물론 GameMaker Studio 역시 YoYo RPG라는 공식 샘플 프로젝트를 $19.99라는 가격에 YoYo Games Marketplace에서 판매 중입니다만, 이건 GameMaker에서도 Retro풍 2D 액션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 절대 쉽고 편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Clickteam Fusion 2.5도 마찬가지입니다. 타 제작툴에서 RPG Maker에서 사용하던 기능을 하나씩 구현해보면 그간 누려왔던 편의가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크기가 커질수록 별도의 데이터 베이스가 없는 타 툴에서는 그 차이를 보다 실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 YoYo RPG
https://www.youtube.com/watch?v=M7Hwa0hoe4U

#. Clickteam Fusion 2.5에서 그리드 이동 및 메시지 출력
https://www.youtube.com/watch?v=WGmM2vCdEXM

마지막으로 HTML5 기반에 JavaSctipt의 지원입니다. 일전까지 사용하던 Ruby를 버렸기 때문에 기존 스크립트들이 이전만큼 빠르게 플러그인으로 재생산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HTML5 기반 프로젝트에 JavaSctipt의 지원이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들이 생겼습니다. 중화권 커뮤니티에서 내놓은 Live2D 대응 플러그인이 HTML5 기반으로 변경되면서 가능하게 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JavaScript 플러그인 사용으로 넘어오면서 이전까지 지원하던 툴내의 스크립트 에디터가 사라져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도 생겼습니다만, 스크립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에게 플러그인의 관리나 매개변수의 수정을 기능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이 부분은 마냥 단점이라기엔 호불호가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합해서 말씀드리자면 추천입니다. GameMaker Studio나 Clickteam Fusion 2.5 혹은 Construct2 등이 끌리신다고요? 그럼 그거 구매하시는 김에 같이 구매하세요. Steam Store와 RPG Maker Web(공홈) 모두 판매합니다만, 공홈에서 구매시 Steam Key를 제공하는데 이 제품키가 곧 비Steam판의 라이선스 인증용 코드이기 때문에 GameMaker Studio와 마찬가지로 같은 가격이라면 공홈에서 구매하시길 권장합니다.

* RPG Maker 시리즈 구매 가이드 : http://etude87.tistory.com/69
* RPG Maker DLC 라이선스 정리 : http://etude87.tistory.com/126
* RPG Maker RTP 정리 : http://etude87.tistory.com/161
* RPG Maker 시리즈 한글패치 정리 : http://etude87.tistory.com/174
* 쯔꾸르 시리즈 이용 규약 : http://etude87.tistory.com/171